고양이는 무슨 생각을 할까?

이 글은 2025년 02월 28일에 최종 업데이트되었습니다.

고양이는 무슨 생각을 할까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고양이는 무슨 생각을 할까


고양이는 개와 더불어 인간과 함께 살아온 동물이지만 여전히 우리에게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존재이다. 개와 달리 고양이는 자신의 감정을 명확하게 표현하지 않고, 때로는 보호자를 무시하는 듯한 행동을 보이며 서열로 따지자면 보호자 위에 있거나 동등하다고 생각하는 건 확실한 거 같다.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 그들이 아무 생각이 없는 건 아닌 거 같다. 그렇다면 고양이는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살아갈까?



고양이의 학습능력에 대해서

고양이는 단순한 본능적인 동물이 아니라, 인간과 비슷한 방식으로 사고 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고양이는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과 논리적으로 추론하는 힘을 가지고 있으면 감정과 기억을 기반으로 결정을 내린다고 한다. 고양이는 보호자의 얼굴 표정과 목소리를 통해 감정을 파악하기 때문에 기쁜 표정을 짓고 있는 보호자에게는 더 가까이 다가가고, 화난 표정을 짓고 있을 때는 거리를 유지한다.

고양이는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행동을 기억한다. 특정 행동을 하면 간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문을 열면 밖으로 나갈 수 있다는 것을 배운 고양이는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밖으로 나가기 위해 문을 열거나 손잡이를 조작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고 수도꼭지를 틀면 물이 나온다는 걸 배운 고양이는 직접 수도꼭지를 돌려서 물을 먹기도 한다.

개와 달리 고양이는 인간과의 관계에서 서열을 인식하기보다는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데 집중한다. 이는 고양이가 독립적인 사냥꾼처럼 진화했기 때문이며 개처럼 무조건적인 복종을 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고양이는 보호자를 어떻게 생각할까?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이런 의문을 가졌을 것이다. ‘우리 집 고양이는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우리는 고양이를 같이 살아가는 반려인으로 여기지만, 고양이는 우리를 어떻게 여길까?

고양이는 보호자를 커다란 고양이라고 생각한다

고양이는 보호자를 자신과 같은 종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어미 고양이가 새끼고양이를 핥고 보살피듯이 보호자에게 머리를 부비고 애정을 표현다. 특히 보호자를 핥거나 물거나 하는 행동은 고양이끼리 친밀감을 표현할 때 하는 방식이다.

보호자는 먹이를 주는 존재

고양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먹이 일것이다. 보호자가 먹이를 주는 존재라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하면 그 관계는 신뢰를 쌓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고양이가 보호자 주변을 돌며 울거나, 특정 시간에 밥을 달라고 조르는 행동은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고양이가 보호자를 자신의 생존에 중요한 존재라고 인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보호자는 믿을 수 있는 안전한 존재

고양이는 경계심이 심한 동물이지만 자신이 신뢰하는 보호자에게는 마음을 연다. 등을 보이며 눕거나 배를 보이는 행동은 신뢰의 표시이며, 보호자가 자신을 해치지 않을 존재라는 걸 알기 때문에 그러하는 것이다.

고양이는 미래를 생각할까?

고양이는 개보다 더 독립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고양이는 과거와 미래를 인식할까?

연구에 따르면 고양이는 과거의 경험을 기억하기 때문에 학습하는 능력이 있다고 보면 된다고 한다. 예를 들어, 이동장에 넣어 병원에 데려간적이 있으면 이동장을 보면 경계를 하거나 숨으려 한다. 또한, 특정 부엌에서 간식을 줬다면 부엌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기억하면서 이후에도 부엌에서 간식을 기대한다.

과학적으로 확실한 답은 없지만, 고양이도 일정 부분 미래에 대한 예측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예를 들어, 아침에 일어나면 밥을 준다라는 패턴을 학습했으면 보호자가 일어날 시간을 미리 예상하고 깨우기까지 한다. 그러나 인간처럼 먼 미래 예를 들어 1년 후의 사람 같은 개념처럼 계획하는 능력은 없다고 본다.

고양이는 단순한 본능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경험을 통해 학습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을 가진 동물이라고 볼 수 있다.

고양이는 사랑을 느낄까?

많은 고양이를 키우는 보호자들은 내 고양이가 나를 사랑할까라는 궁금증을 가진다. 개는 보호자를 보면 꼬리를 흔들고 적극적으로 애정표현을 하지만 고양이는 그런 식으로 표현하지 않는다.

하지만 고양이는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이 다를 뿐, 보호자에게 애정을 느낀다.
머리를 비비며 ‘페로몬’을 묻히고, 보호자를 자신의 영역으로 인식한다. 천천히 눈을 깜빡이는 행동 ‘고양이 키스’라고 불리는 이 행동은 신뢰와 애정을 표시하는 방식이다. 배를 보이며 눕는 행동을 보더라고 배는 고양이에게 가장 약한 부위다. 이를 보호자 앞에서 보이는 것은 완전한 신뢰를 의미한다. 즉, 고양이는 보호자를 사랑하지만 그 표현 방식이 개와 다를 뿐이다.

고양이는 사회화가 가능할까?

고양이는 개와 달리 독립적인 성향이 강한 동물로 알려져 있다. 많은 사람들은 고양이는 사회성이 부족하고 개처럼 훈련하거나 사회화하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한다.
과학적으로 보면, 고양이도 사회화를 할 수 있으며, 사회성이 뛰어난 개체도 많다. 다만, 개와는 사회화를 형성하는 방식과 속도가 다르다. 그렇다면 고양이는 어떻게 사회화될 수 있을까? 그리고 어떤 환경에서 사회성이 발달할까?

고양이도 개처럼 사람과 유대관계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에 사회성을 형성할 수 있다. 보호자와 함께 있을 때 안정감을 느끼고 개처럼 보호자를 신뢰하는 반응을 보인다. 보호자가 없는 환경에서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보호자와의 사회적 애착을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본능적으로는 독립적이지만 환경과 경험에 따라 사회성이 발달할 수 있다.

사회성이 발달하기 위해서 사회화 기간이 매우 중요하다. 사회화가 가장 활발한 시기를 생후 2주 ~ 9주 사이로 보는데 이 시기에 사람과 다른 동물과 접촉한 고양이는 더 사회성이 높아진다. 이 시기를 놓친다면, 이후 사람이나 다른 동물과 친해지는 것이 더 어려워진다. 품종에 따라 사회성이 다른 경향도 있다. 랙돌, 메인쿤, 스핑크스, 샴 고양이는 사람을 잘 따르는 사회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반면 러시안 블루, 터키시 앙고라는 상대적으로 독립적인 성향이 강하다.

사회화 훈련을 통해 사람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고양이가 보호자에게 다가오는 습관을 만들기 위해 손으로 간식을 주는 방식이나 장난감을 사용해 보호자와 상호작용하는 시간을 늘리면 사회성이 향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