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오스카 이야기-삶과 죽음의 경계를 지킨 고양이

고양이 오스카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고양이 오스카, 죽음을 예견하는 고양이


죽음을 예견하는 고양이가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보통 고양이는 독립적이고 때때로 무심한 태도로 인간을 대한다고 여겨지지만, 고양이 오스카에 등장하는 오스카는 특별한 존재였다. 그는 임종을 앞둔 사람들의 곁을 지키며, 마치 죽음을 미리 아는 듯한 행동을 보였다. 오스카라는 한 마리의 고양이를 통해 인간과 동물의 관계, 그리고 죽음을 맞이하는 태도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만드는 감동적인 이야기이다.

죽음을 예견했던 신비한 고양이 오스카

오스카는 로드아일랜드 주의 스테어 하우스 요양원에서 살던 고양이였다. 그가 살던 곳은 치매와 중증 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들이 마지막 생을 보내는 공간이었다. 요양원 직원들은 처음에는 오스카가 그저 조용한 고양이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상한 패턴이 발견되었다. 오스카는 임종이 가까운 환자의 방을 찾아가 그들의 곁에 머물렀고, 그 환자들은 몇 시간 혹은 며칠 후 세상을 떠났다. 그 정확성은 마치 초자연적인 힘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이러한 현상에 처음 주목한 사람은 요양원의 의사이자 ‘고양이 오스카’책의 저자인 데이비드 도사 박사였다. 그는 오스카의 행동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이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오스카는 단순히 무작위로 환자의 방을 방문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는 건강한 환자들과는 거리를 두었고, 오직 임종이 가까운 환자들만 찾아갔다. 그리고 그의 곁에서 마지막 시간을 보내는 환자들은 더 평온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듯했다.



오스카와 엘사 할머니의 마지막 순간

엘사 할머니는 스테어 하우스 요양원에서 오랜 시간 치매를 앓고 있었다. 그녀는 점점 말을 잃어갔고, 가족들도 그녀와의 소통이 어려워졌다. 하지만 요양원의 간호사들은 그녀를 항상 정성스럽게 돌보았다.


어느 날, 요양원의 직원들은 오스카가 엘사 할머니의 방으로 조용히 걸어 들어가는 것을 목격했다. 평소에는 병실에 잘 들어가지 않던 오스카가, 마치 무언가를 감지한 듯 할머니의 침대 위로 올라가 그녀 옆에 조용히 웅크렸다.

오스카는 그녀가 마지막 시간을 보내고 있음을 직감한 듯했다. 평소에는 가볍게 머물다 떠나던 그가, 이날만큼은 절대 그녀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가족들이 엘사 할머니를 보기 위해 도착했을 때도 오스카는 그녀의 가슴 위에 앉아 부드럽게 골골 소리를 내며 그녀를 감싸고 있었다.


간호사들은 오스카의 이러한 행동이 그녀의 가족들에게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믿었다. 그리고 몇 시간 후, 엘사 할머니는 조용히 세상을 떠났다. 그녀가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도 오스카는 그녀의 곁을 지키고 있었다.

가족들은 나중에 말하기를,

“어머니께서 마지막 순간을 혼자 보내지 않도록 오스카가 함께해 주었다는 것이 너무나 큰 위안이 되었다.” 라고 했다.

이 에피소드는 오스카가 단순한 요양원의 고양이가 아니라, 임종을 앞둔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안을 주는 존재라는 점을 다시금 일깨워 주는 이야기이다.

오스카는 임종에 가까운 몸에 일어나는 특정한 화학적 냄새를 감지했던 걸까?

도사 박사는 오스카의 행동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려 했지만, 정확한 이유를 설명하기는 어려웠다. 일부 전문가들은 고양이가 인간의 몸에서 나는 특정한 화학적 냄새를 감지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추측했다. 임종이 가까워질수록 신체에서는 미묘한 생화학적 변화가 일어나는데, 오스카는 이를 감지하고 반응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중요한 것은 오스카가 죽음을 앞둔 환자들에게 위안을 주었다는 사실이었다.

책은 단순히 한 마리의 고양이가 신비한 능력을 가졌다는 이야기로 끝나지 않는다. 오스카의 행동을 통해 우리는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죽음은 두렵고 피하고 싶은 것이지만, 그것을 맞이하는 방법에 따라 마지막 순간은 달라질 수 있다. 오스카는 환자들에게 마지막 순간을 혼자가 아니라 따뜻한 존재와 함께 보낼 수 있도록 해주었고, 가족들에게는 임종의 시간을 예측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이는 남겨진 사람들에게도 커다란 위로가 되었다.

우리는 보통 죽음을 피하고 싶어하지만, 이 책을 통해 죽음이 반드시 고통스럽거나 두려운 것이 아니라는 점을 깨닫게 된다. 오스카는 단순한 애완동물이 아니라, 삶의 마지막 순간을 함게하는 동반자였다. 그리고 이는 우리가 사랑하는 존재들과 함께 하는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다시금 일깨워준다.

죽음을 예견하는 오스카의 이야기는 신비롭고 감동적이지만, 결국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단 하나다. 삶의 마지막 순간이 다가왔을 때, 우리 곁에 있는 존재가 줄 수 있는 따뜻한 위로야말로 가장 소중한 선물이라는 것이다.

오스카는 실제 미국 로드아일랜드 주에 위치한 스테어 하우스 요양원의 고양이로, 환자들의 임종을 에측하는 특별한 능력으로 유명해졌습니다. 그는 2005년부터 요양원에서 생활하며, 약 41명의 환자가 세상을 떠나기 전 그들의 곁을 지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