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비염 증상과 예방법 총정리! 우리 고양이 코 건강 지키는 법

이 글은 2025년 03월 06일에 최종 업데이트되었습니다.

고양이 비염에 걸려 코를 킁킁거리면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닙니다. 고양이가 비염 왜 걸리는지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봅시다

고양이 비염

어느 날, 함께 살고 있는 고양이가 연신 재채기를 하고 콧물을 흘리는 모습을 발견했을 때, 많은 집사가 당황하며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고양이 비염은 사람의 코감기와 비슷해 보이지만, 작은 체구의 고양이에게는 훨씬 힘겨운 일일 수 있습니다. 비염은 단순히 콧물을 흘리는 증상에서 그치지 않고, 호흡 곤란이나 식욕 부진, 2차 감염까지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다음은 고양이 비염의 대표적인 증상, 치료법, 그리고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고양이 비염의 주요 증상

고양이가 빈번하게 재채기를 하거나 콧물을 흘리는 것은 가장 대표적인 비염 증상입니다.

콧물의 색깔이나 농도에 따라 바이러스성, 세균성 혹은 알레르기성 원인을 가늠해볼 수 있는데 콧물이 심하게 생기거나 콧속 염증이 심해지면, 숨 쉬기가 어려워져 입호흡을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고양이의 입이 자주 벌어져 있다면 코 막힘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비염이 심해지면 코와 눈이 연결된 눈물관 부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눈물이 과도하게 나오거나 결막염이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

고양이는 냄새로 음식을 인식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코가 막히면 음식 냄새를 제대로 맡지 못해 식욕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무기력해지거나 체중이 감소할 수도 있습니다.

치료와 관리

수의사의 진단

가장 중요한 것은 전문적인 진단입니다. 집에서 증상을 관찰하고, 이상 징후가 2~3일 이상 지속되거나 심각해 보인다면 즉시 수의사에게 데려가야 합니다. 비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바이러스성, 세균성, 알레르기성 등 다양하기 때문에 정확한 검사와 진단 없이 자가 치료에 의존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약물 처방

세균성 감염일 경우 항생제가 필요합니다. 바이러스성 감염(대표적으로 허피스 바이러스나 칼리시 바이러스 등)이 원인이면 항바이러스제나 면역력 증진제 처방이 이뤄질 수 있고 항히스타민제는 알레르기성 비염일 때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계 소염제는 염증을 줄이고 부종을 완화하기 위해 사용하기도 하나, 장기간 사용에 대한 위험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수의사의 지시에 따릅니다.

환경 관리

공기가 건조하면 콧속의 분비물이 굳어 고양이가 더 힘들어집니다. 가습기를 이용하거나 욕실에 데리고 들어가 수증기를 쐬게 해주면 콧속 건조를 완화할 수 있습니다. 먼지나 화학 물질 등 자극 요소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고양이가 자주 머무르는 곳은 자주 청소하고, 가능한 화학 제품(탈취제, 방향제 등) 사용도 최소화합니다. 따뜻한 온도를 유지해주면 면역력이 약해지는 것을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영양 관리

냄새가 강한 음식이나, 고양이가 평소 좋아하는 간식 등을 통해 식욕을 살려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습식 사료나 수분 함량이 높은 식사를 제공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게 해야 합니다. 온도가 낮은 음식보다는 실온 정도의 온도로 맞춰주어 냄새를 더 잘 맡을 수 있게끔 합니다.

생활 속에서 예방할 수 있는 방법들

청결 유지

콧물이 많이 나오는 고양이는 코 주변이 금방 지저분해지거나 딱딱하게 굳은 콧물 때문에 통증을 겪기도 합니다. 미지근한 물에 적신 부드러운 면 수건으로 살짝 닦아주고, 고양이가 편안하게 숨 쉴 수 있도록 코 주변을 깨끗하게 유지해 줍니다.

습도와 환기

고양이는 차갑고 건조한 바람에 노출되면 쉽게 코가 건조해질 수 있습니다.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적절히 환기를 시키되, 외부의 먼지나 꽃가루 등이 과도하게 들어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먼지나 알레르기 원인이 되는 물질이 많은 계절에는 창문을 닫고 공기청정기를 켜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편안한 휴식 공간 마련

컨디션이 나쁠 때는 무리하게 놀아주기보다는, 고양이가 스스로 안정을 취하고 쉬도록 따뜻하고 포근한 공간을 마련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담요나 쿠션을 준비해주고, 스트레스가 적은 환경을 조성하면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수분 섭취

물 섭취가 부족하면 콧속 분비물이 더 끈적해지고, 호흡 곤란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깨끗한 물을 자주 갈아주고, 물이 잘 흐르는 분수식 급수기를 사용하면 고양이가 물을 더 자주 마실 수 있습니다. 습식 사료나 수분 함량이 높은 간식을 제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영양 보충과 면역력 강화

수의사의 조언에 따라 영양제를 고려해볼 수 있으며, 고양이용 종합 영양제나 보조제를 적절히 급여하면 좋습니다. 프리바이오틱스/프로바이오틱스로 장 건강을 개선하면 면역력 역시 올라갈 수 있습니다. 물론 고양이는 단백질 위주의 식단이 필수적이지만, 상태가 심하지 않을 때 가끔 닭고기 육수 등을 제공해 수분 섭취와 영양을 동시에 보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양념 및 소금, 양파/마늘 등 고양이에게 유독한 재료는 절대 사용 불가).

어떤 약을 써야 할까?

비염의 원인은 제각각이며, 고양이마다 건강 상태나 나이가 다르므로 무조건적인 약물 사용은 지양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아래와 같은 약물들이 처방될 수 있지만, 반드시 수의사의 검사와 상담 후 사용해야 합니다.

항생제(아목시실린, 클라불라닉산 계열 등)

세균성 2차 감염이 의심될 때에는 항생제가 필수적입니다. 처방된 기간을 반드시 지키고 중간에 임의로 끊지 않아야 항생제 내성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항바이러스제(인터페론, 리소좀 등)

바이러스성 감염(특히 허피스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처방될 수 있습니다.

점비약 혹은 증기 흡입 치료

콧속 염증을 완화하거나 분비물을 녹여서 배출을 돕기 위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증기 흡입은 수분 공급에 도움이 되지만, 고양이가 지나치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항히스타민제

알레르기 원인에 의한 비염이라면, 수의사가 알맞은 용량의 항히스타민제를 처방해줄 수 있습니다.

도움이 되는 음식과 영양

고양이 비염에는 특별히 ‘이것만 먹으면 낫는다’라는 음식은 없지만, 전반적으로 면역력을 높여주고 염증을 완화시킬 수 있는 영양관리 전략이 도움이 됩니다. 고양이는 육식동물이므로, 근본적으로는 동물성 단백질이 높은 사료가 체내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됩니다. 냄새가 강한 습식 사료를 제안하면, 콧물이 막혀 냄새를 잘 못 맡는 고양이도 식욕을 가질 수 있습니다. 동시에 수분 섭취에도 도움이 됩니다.

아래의 영양 보조제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비타민제: A, B, C, E 등 고양이에게 적합한 종합 영양제를 수의사 상담 후 급여.
프로바이오틱스: 소화기관을 건강하게 유지하여 전신 면역력을 돕습니다.
오메가-3 지방산: 항염증 작용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으며, 처방식 혹은 영양제를 통해 보충이 가능합니다.

양파나 마늘 등 고양이에게 유독한 식재료를 제외한 깨끗한 닭고기 육수는, 기력 회복과 수분 보충에 도움이 됩니다. 꼭 기름기를 걷어내고 식혀서 제공해야 합니다.

고양이의 코는 작은 모습만큼이나 섬세하고 예민합니다. 따라서 집사들은 고양이의 코 소리와 콧물 등 작은 변화에도 주의 깊게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비염은 조기에 적절히 대처하고 관리하면 악화되지 않고 빠르게 호전될 수 있지만, 방치하거나 무리한 자가치료에 의존하면 다른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