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심장병 증상과 치료 방법 총정리

이 글은 2025년 03월 03일에 최종 업데이트되었습니다.

개 심장병


개 심장병과 관련된 질환은 크게 선천성 심장병과 후천성 심장병으로 나뉘며, 대부분의 경우 후천성 심장병이 더 흔합니다. 심장병은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지 않으면 심부전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합니다.

개 심장병에 잘 걸리는 견종

(1) 소형견 (소형견은 판막 질환이 흔함)

소형견은 나이가 들수록 심장의 판막이 점점 두꺼워지고 탄력을 잃어, 혈액이 정상적으로 흐르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승모판 폐쇄부전증(Mitral Valve Insufficiency, MVI)이 소형견에서 매우 흔하게 나타납니다. 이 질환은 심장의 좌심방과 좌심실 사이에 있는 승모판이 완전히 닫히지 않아 혈액이 역류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심장병에 취약한 소형견

말티즈

치와와

포메라니안

시츄

요크셔 테리어

카발리에 킹 찰스 스패니얼 (판막 질환(MVD) 발병률이 가장 높은 견종)

닥스훈트

푸들(토이, 미니어처)

(2) 대형견 (대형견은 심근병증이 흔함)

대형견은 확장성 심근병증(Dilated Cardiomyopathy, DCM)이 흔하게 발생하는데, 이 질환은 심장 근육이 약해지고 늘어나면서 정상적으로 수축하지 못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로 인해 심장이 충분한 혈액을 온몸으로 내보내지 못하게 되어, 신체 각 기관에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됩니다.

심장병에 취약한 대형견

도베르만 핀셔

그레이트 데인

골든 리트리버

래브라도 리트리버

저먼 셰퍼드

세인트 버나드

뉴펀들랜드

아이리시 울프하운드

(3) 선천적으로 심장 기형이 많은 견종

포메라니안은 선천적으로 동맥관 개존증(PDA)이 발생할 위험이 높은 견종입니다. 동맥관 개존증(PDA)란? 출생 후에는 심장에서 폐로 가는 혈액 순환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 태아 때 사용되던 동맥관(ductus arteriosus)이 닫혀야 합니다. 하지만 PDA가 있는 경우, 이 동맥관이 닫히지 않아 비정상적인 혈류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게 됩니다.

말티즈는 선천적으로 심실중격결손(VSD, Ventricular Septal Defect)과 동맥관 개존증(PDA, Patent Ductus Arteriosus)의 위험이 높은 견종입니다.

불독은 대동맥 협착증(Aortic Stenosis)과 폐동맥 협착증(Pulmonic Stenosis)의 위험이 높은 견종입니다.
이 두 가지 질환은 선천적으로 심장의 주요 혈관이 좁아지는 문제를 일으켜, 심장에 과부하가 걸리고 정상적인 혈액 순환이 어려워지는 심장병입니다.

복서는 부정맥성 심근병증(Arrhythmogenic Right Ventricular Cardiomyopathy, ARVC)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견종입니다. 이 질환은 심장의 우심실 근육이 점차 약해지고, 심장 박동이 불규칙해지는 심각한 심장병입니다.

미니어처 슈나우저는 선천적으로 폐동맥 협착증(Pulmonic Stenosis, PS)이 발생할 위험이 높은 견종입니다.
이 질환은 폐로 가는 혈류를 조절하는 폐동맥 판막이 비정상적으로 좁아지는 심장병으로, 심장이 폐로 혈액을 제대로 보내지 못하게 만듭니다.

시베리안 허스키는 선천적인 심장 기형 발생률이 높은 견종 중 하나입니다.
이들은 심장의 구조적 이상(기형)으로 인해 혈류 흐름이 비정상적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일부 개체에서는 심각한 심장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개 심장병의 주요 증상

심장병이 있는 반려견은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을 수도 있지만, 병이 진행되면서 점차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이게 됩니다. 다음은 심장 질환에서 흔히 나타나는 주요 증상과 그 의미를 풀어서 설명한 것입니다.

심장병 의심 증상

지속적인 기침 (특히 밤이나 누웠을 때)

호흡이 가빠지고 숨이 참

쉽게 피로해지고 운동을 싫어함

혀와 잇몸이 푸르게 변함 (청색증)

실신하거나 어지러움을 느낌

복부 팽만 (복수 발생)

체중 감소 또는 식욕 저하

개 심장병의 진단 방법

반려견이 심장병이 의심될 경우 동물병원에서 다음과 같은 검사를 진행합니다.

1) 청진 검사
수의사가 청진기(Stethoscope)를 이용해 심장의 박동 소리를 듣는 검사입니다.

2) 엑스레이(X-ray)
흉부 X-ray 촬영을 통해 심장의 크기와 모양을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3) 심초음파(Echocardiography)
초음파를 이용하여 실시간으로 심장의 움직임과 내부 구조를 관찰하는 검사입니다.
심장의 판막, 근육, 혈액의 흐름을 자세히 분석할 수 있습니다.

4) 심전도(ECG)
부정맥(불규칙한 심장 박동) 여부 확인합니다.

5) 혈액 검사
일반적인 혈액 검사와 함께, 심장 기능과 관련된 특정 바이오마커(BNP 검사 등)를 측정합니다.

개 심장병의 치료 및 관리 방법

(1) 강심제 (Pimobendan)

강심제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약물인 피모벤단(Pimobendan, 상품명 Vetmedin)은 심장의 펌프 기능을 강화하고, 혈관을 확장하여 심장의 부담을 줄이는 작용을 합니다. 흔히 승모판 폐쇄부전증(MVI)이나 확장성 심근병증(DCM)**과 같은 심장병을 가진 반려견에게 주로 처방되며, 특히 심부전 초기부터 사용하면 질환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을 줍니다.

먼저 피모벤단이 작용하는 원리를 살펴보면, 이 약물은 심장이 혈액을 내보내는 힘, 즉 수축력을 높여 전신에 혈액 공급이 더 원활하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심장 근육이 제대로 수축하지 못하면 몸 곳곳으로 충분한 산소와 영양분을 전달하기 어렵게 되고, 결국 다른 장기들도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게 됩니다. 피모벤단은 이러한 상황을 개선해 주어 반려견이 보다 활기차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죠. 또한 혈관 확장을 유도해 심장의 과도한 부담을 줄여주기 때문에, 심부전으로 이어지는 진행 과정을 한층 더디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처럼 피모벤단은 심장병 치료에 긍정적인 효과가 크지만, 모든 약물이 그렇듯이 부작용 가능성 역시 무시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식욕 감소, 구토, 설사와 같은 소화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개인차가 있어 어떠한 반려견에게는 뚜렷한 변화 없이 잘 맞을 수 있지만, 다른 반려견에게는 예민한 반응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반려견이 이 약을 복용하기 시작했다면, 보호자는 평소보다 더 세심히 상태를 살피고 이상 징후가 보이면 즉시 수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피모벤단은 심장 기능 저하로 인해 고통받는 반려견에게 큰 도움을 주는 약물입니다. 특히 승모판 폐쇄부전증이나 확장성 심근병증을 앓고 있는 강아지의 경우, 조기부터 꾸준히 사용하면 질병의 악화를 늦추고, 보다 나은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다만, 그 효과와 함께 동반될 수 있는 부작용을 정확히 인지하고, 정기적인 검진과 모니터링을 통해 적절한 용량과 투약 기간을 조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혈압 조절제 (ACE 억제제 & ARB)

혈압 조절제는 심장병을 가진 강아지에게 중요한 약물 중 하나입니다. 특히 ACE 억제제(Angiotensin-Converting Enzyme Inhibitor)와 ARB(Angiotensin Receptor Blocker)는 혈관을 확장하고 혈압을 낮추어, 심장에 가해지는 과부하를 효과적으로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기능은 심부전 진행 속도를 늦추고, 강아지가 보다 안정적으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먼저 ACE 억제제의 작용 원리를 살펴보면, 체내에서 혈압을 높이는 호르몬(안지오텐신 II)의 생성 과정을 억제하여 혈관이 수축되지 않도록 만들어 줍니다. 이를 통해 혈관이 자연스럽게 확장되면서 혈압이 내려가고, 심장이 혈액을 내보내는 데 필요한 힘 또한 줄어드는 것이죠. 대표적인 예로 에날라프릴(Enalapril)이나 베나제프릴(Benazepril)이 있으며, 승모판 폐쇄부전증(MVI)이나 확장성 심근병증(DCM) 같은 질환을 앓고 있는 강아지들에게 자주 처방됩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 혈압을 낮추는 약물인 ARB는, 혈관을 수축시키는 안지오텐신 II가 수용체에 결합하지 못하도록 막아 버리는 원리로 작동합니다. 그 결과 혈관 확장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텔미사르탄(Telmisartan) 같은 약물이 사용됩니다. ACE 억제제와 마찬가지로 심장에 걸리는 부담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을 주어, 심부전이나 고혈압 증상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합니다.

이처럼 혈압 조절제가 지닌 장점은 분명하지만, 부작용에 대한 대비도 잊어서는 안 됩니다. 혈압이 과도하게 떨어지면 강아지가 무기력해지거나 식욕이 떨어질 수 있으며, 어지럼증을 호소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신장 기능이 좋지 않은 강아지의 경우에는 전해질 불균형 등 다른 문제가 동반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보호자는 수의사의 지시에 따라 정기적으로 혈압과 신장 수치를 모니터링하면서 치료 과정을 세심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결국 혈압 조절제는 심장병 강아지들이 조금 더 편안하고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파트너입니다. 심장이 약해진 상황에서 혈관을 확장하고 혈압을 낮추는 효과는, 심부전 진행을 지연시키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합니다. 다만 모든 약이 그러하듯, 치료 효과와 부작용을 함께 고려하면서 적절한 용량을 유지해야 가장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보호자와 수의사가 긴밀히 협력하여, 강아지의 상태에 맞추어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점검하는 과정이 반드시 뒤따라야 합니다.


(3) 이뇨제 (Furosemide, Spironolactone)

심장병을 앓고 있는 개들에게 있어 이뇨제는 생명을 지켜주는 중요한 약물입니다. 특히 푸로세미드(Furosemide)와 스피로놀락톤(Spironolactone)은 체내에 고여 있는 과도한 수분을 배출하여, 폐와 다른 장기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데 탁월한 역할을 합니다. 이들의 가장 큰 활용 가치는, 심장 기능 저하로 인해 원활하지 못한 혈액 순환 탓에 폐에 쌓이는 체액(폐부종)을 완화하여 호흡 곤란이나 기침 같은 증상을 경감시켜준다는 점에 있습니다.

푸로세미드는 주로 ‘루프 이뇨제’로 분류됩니다. 신장에서 소변이 만들어지는 과정 중 ‘헨레 고리(Henle’s loop)’라는 부위에 작용하여, 나트륨과 수분의 재흡수를 방해함으로써 소변량을 늘리게 됩니다. 이로써 강아지 몸속에 과도하게 남아있던 체액이 빠져나가, 폐부종으로 인한 헐떡임이나 기침 등이 호전될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효과가 강력한 만큼, 지나치게 수분이 배출되면 탈수나 전해질 불균형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 깊은 모니터링이 필수적입니다.

스피로놀락톤은 ‘알도스테론 길항제’로 불리는데, 알도스테론이라는 호르몬이 나트륨과 물을 과도하게 흡수하도록 자극하는 작용을 억제합니다. 심장병이 진행된 강아지의 경우, 체내 호르몬 체계가 망가져 수분 정체가 악화되기 쉬운데, 스피로놀락톤은 이를 억제하여 혈압과 체액 균형을 조절해줍니다. 또한 다른 이뇨제와 병용할 때 칼륨 보존 효과를 가지므로, 칼륨이 너무 많이 소실되지 않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물론 이뇨제를 사용할 때는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지나친 이뇨 작용은 앞서 언급했듯이 탈수나 전해질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으며, 강아지가 식욕 저하, 구토, 무기력증 같은 증상을 보인다면 용량 조절이나 약물 변경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신장 기능이 이미 약해져 있는 경우에는 더욱 면밀히 관찰하며 투여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결국 푸로세미드와 스피로놀락톤 같은 이뇨제는 심장병으로 어려움을 겪는 강아지들에게 숨 쉴 여유를 되찾아주는 열쇠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폐나 복강에 고인 체액을 줄여줘 호흡이 훨씬 편해지고, 심장의 부담도 한결 덜어주게 되죠. 다만, 이들은 장기간 사용이 필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호자와 수의사가 서로 긴밀히 협력하여 정기적인 검진과 모니터링을 실시해야 합니다. 약물 복용과 함께 적절한 식단 관리, 운동량 조절, 체중 모니터링이 이루어질 때, 비로소 이뇨제가 가져다주는 이점이 극대화될 것입니다.


(4) 항부정맥제 (Atenolol, Sotalol)

부정맥은 심장박동이 지나치게 빠르거나 느려지거나, 혹은 불규칙한 리듬을 보이는 현상으로, 강아지의 심장 기능을 심각하게 저하시킬 수 있는 위험 요소입니다. 심장병을 앓고 있는 반려견에게서 흔히 발견되는 이 부정맥은, 방치할 경우 실신이나 호흡 곤란, 더 나아가 급성 심장사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방지하고 심장 리듬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쓰이는 대표적인 항부정맥제가 바로 아테놀롤(Atenolol)과 소타롤(Sotalol)입니다.

먼저 아테놀롤(Atenolol)은 베타 차단제에 속합니다. 강아지의 몸에서는 교감신경이 작동할 때 아드레날린 호르몬이 분비되어 심장 박동을 빠르게 만들고, 혈압을 상승시키는 경향이 생깁니다. 아테놀롤은 이 베타 수용체를 차단해 과도한 심장 자극을 줄여주면서, 심박수를 안정적인 범위로 낮추고 혈압도 안정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심장이 무리하게 뛰는 것을 막아 주어, 부정맥이 발생할 가능성을 현저히 줄입니다. 다만, 심박수가 지나치게 떨어질 수 있으므로 투약 초기에는 호흡 상태나 무기력증 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소타롤(Sotalol) 역시 부정맥을 조절하는 중요한 약물이지만, 이 약은 베타 차단 작용뿐 아니라 심장 전기 신호의 일정 부분을 차단하는 작용도 겸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다중 기능 때문에 심실성 부정맥과 심방성 부정맥 등 다양한 형태의 불규칙 심장 박동에 폭넓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소타롤이 심장세포가 전기 신호를 주고받는 과정을 억제하면, 심장의 리듬이 급작스럽게 깨지는 일을 줄이고 안정적인 맥박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물론 아테놀롤과 소타롤 같은 항부정맥제는 효과가 뛰어난 만큼, 부작용 관리가 뒤따라야 합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심박수가 필요 이상으로 낮아지면 체력이 떨어지고 어지럼증이나 식욕 부진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저혈압 증상이 심해질 때는 운동량 조절이 필수적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보호자는 강아지가 약물 복용 후 이상 반응을 보이지 않는지 면밀히 관찰하고, 정기적으로 수의사에게 검진을 받으며 심전도(ECG)나 심장 초음파 검사를 통해 부정맥 상태가 개선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결국 아테놀롤과 소타롤 같은 항부정맥제는, 강아지가 심장병으로 인해 겪는 부정맥의 위험성을 크게 줄여주는 든든한 버팀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심장이 일정한 리듬을 유지하도록 보조해 주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생활을 가능케 하는 것이죠. 다만 어느 약물과 마찬가지로, 용량 설정과 꾸준한 모니터링이 필수적인 만큼, 전문가의 조언 아래 정확하게 투약 스케줄을 지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도 강아지가 겪는 작은 변화에도 귀 기울이면서, 의심스러운 증상이 보인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가 상담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현명한 길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