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25년 02월 23일에 최종 업데이트되었습니다.

고양이는 독립적인 성향을 지녔지만, 신뢰하는 사람에게는 애정을 아낌없이 표현합니다. 개처럼 적극적이지는 않지만, 은근하게 다가와 교감을 나누는 모습이 무척 사랑스럽죠. 또한, 낯선 환경에 대한 경계심이 강해 새로운 곳을 탐색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합니다.
햇살이 드는 장소에서는 몸을 길게 늘어뜨리고 따뜻한 빛을 즐기는 나른한 고양이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햇빛을 사랑하는 고양이들은 또 어떤 것들을 좋아할까요? 여기, 고양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것 10가지를 소개합니다.
1. 햇살 한 조각
고양이는 창문 너머로 스며드는 따뜻한 햇살을 사랑합니다. 몸을 돌돌 말고 햇살 속에 누워 있으면 세상 어떤 안락함도 부럽지 않죠. 햇살을 사랑하는 고양이들이 따뜻한 곳을 찾아다니며 하루를 보내는 모습이 참 사랑스럽습니다. 창가에 앉아 졸거나, 햇볕이 잘 드는 바닥에서 몸을 길게 늘어뜨리고 있는 모습은 마치 작은 해바라기 같아요.
햇살을 좋아하는 이유는 따뜻함을 즐기는 본능 때문이기도 하고, 빛을 받으면 몸이 편안해지고 안정감을 느끼기 때문이래요. 특히 추운 날에는 햇볕을 쫓아다니며 지붕위 가장 따뜻한 자리를 차지하는 귀여운 모습도 자주 볼 수 있죠.
2. 조용한 낮잠
낮에는 새근새근, 밤에는 야옹야옹. 조용히 잠든 시간은 고양이가 가장 행복할 때입니다. 누군가 깨운다면 살짝 심통을 낼지도 몰라요.햇살이 잘드는 툇마루 같은 따끈한 자리를 완전 사랑해요!
고양이에게 낮잠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삶의 중요한 일부입니다. 하루 평균 12~16시간을 자는 고양이들은 햇살이 비치는 창가나 푹신한 쿠션 위에서 조용히 낮잠을 즐깁니다. 그 모습은 마치 세상에서 가장 평온한 순간을 포착한 듯하죠.
낮잠을 사랑하는 고양이들은 조용하고 아늑한 환경을 특히 선호합니다. 부드러운 담요 위나 사람 곁에서 꾸벅꾸벅 졸다가도, 작은 소음에도 귀를 쫑긋 세우며 예민하게 반응하기도 해요. 하지만 신뢰하는 사람 곁에서는 깊고 편안한 잠에 빠지며, 배를 드러내고 자는 모습도 보여주죠.
3. 사람의 손길
고양이는 독립적인 동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신뢰하는 사람의 손길을 무척 좋아합니다. 물론 모든 고양이가 그렇지는 않지만, 애정 표현이 풍부한 고양이들은 부드러운 쓰다듬음을 즐기며 기분 좋은 골골송을 들려주기도 하죠.
특히, 턱밑이나 머리 위, 그리고 등 부분을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면 눈을 살짝 감으며 행복한 표정을 짓습니다. 어떤 고양이들은 손길이 닿을 때마다 몸을 비비며 애정을 표현하거나, 더 많은 쓰다듬음을 원해 앞발로 살짝 밀어내는 귀여운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4. 상자와 가방
크기와 모양에 상관없이 상자와 가방을 보면 고양이의 눈은 반짝입니다. “들어갈 수 있을까?” 호기심은 언제나 사랑으로 이어지죠. 부드러운 재질에 몸 비비는 걸 즐깁니다.
고양이는 야생에서 작은 공간에 몸을 숨기며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상자나 가방은 사방이 막혀 있어 포근한 느낌을 주고, 안전한 은신처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들어가려는 것이죠.
상자나 가방 속은 바람이 잘 통하지 않아 따뜻하게 유지되기 쉽습니다. 고양이는 체온을 유지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아늑하고 포근한 공간에서 몸을 웅크리고 쉬는 것을 즐기는 거랍니다.
5. 바스락거리는 소리
고양이는 바스락거리거나 사각거리는 소리에 유독 관심을 보입니다. 비닐봉지, 종이, 낙엽, 심지어 침대 시트까지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나는 물건에는 본능적으로 반응하지요. 고양이는 작은 동물을 사냥하는 포식자의 본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스락거리는 소리는 마치 풀숲이나 낙엽 사이를 스치는 작은 먹잇감(쥐, 벌레, 새 등)의 움직임과 비슷하게 들리죠. 이 때문에 고양이는 즉각적으로 관심을 갖고, 소리를 내는 물체를 확인하거나 장난을 치려고 다가가는거랍니다.
어떤 고양이들은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이용해 주인의 관심을 끌기도 합니다. 종이봉지를 발로 차거나 비닐을 긁는 행동을 하면서 집사가 반응하는지를 살피죠.
6. 숨바꼭질
고양이는 숨고, 기다렸다가 갑자기 튀어나오는 놀이를 좋아합니다. 마치 숨바꼭질을 하듯이 커튼 뒤에 숨어 있다가 불쑥 나타나거나, 소파 밑에서 살짝 얼굴을 내미는 모습은 너무 귀엽습니다.
고양이는 야생에서 매복 사냥을 하던 포식자의 본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숨어 있다가 갑자기 뛰쳐나와 사냥감을 잡는 행동은 고양이에게 익숙한 패턴이죠. 숨바꼭질은 이런 본능을 자극하는 재미있는 놀이가 됩니다.
고양이는 신뢰하는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즐깁니다. 집사가 “어디 갔지?” 하면서 찾아주면 마치 게임을 하는 것처럼 반응하며 즐거워하는 고양이들도 있어요.
숨바꼭질을 사랑하는 고양이들은 그 속에서 본능을 충족하고, 놀이와 편안함을 동시에 찾습니다. 다음번에 고양이가 숨어 있다면, 먼저 찾아내려 하지 말고 조용히 기다려 보세요. 어느 순간 당신을 깜짝 놀라게 하며 뛰쳐나올지도 모릅니다!

7. 낚싯대 장난감
고양이는 낚싯대 장난감을 보면 눈을 반짝이며 사냥 본능을 발동시킵니다. 공중에서 흔들리는 깃털이나 줄 끝에 매달린 작은 장난감을 잡기 위해 점프하고, 냅다 덮치고, 앞발로 휘적거리며 신나게 놉니다.
낚싯대 놀이를 할 때는 고양이가 적당한 시점에 ‘사냥 성공’을 경험하도록 해야 합니다. 계속 잡지 못하면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놀이가 끝난 후에는 간식을 주거나 조용한 시간을 보내며 만족감을 느끼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아요.
8. 고소한 간식
고양이들은 본능적으로 고소한 향이 나는 간식에 강한 관심을 보입니다. 집사가 견과류나 치즈, 참치캔을 열면 어느새 다가와 코를 킁킁거리거나, 손을 내밀며 먹고 싶다는 눈빛을 보내곤 하죠. 그렇다면 고양이는 왜 고소한 간식을 그렇게 좋아할까요?
고양이는 육식동물이기 때문에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에 특히 끌립니다. 사람보다 후각이 훨씬 예민해서 기름지고 고소한 향이 강한 음식에 즉각적으로 반응합니다.
견과류, 버터, 기름진 음식은 고양이에게 해로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9. 높은 곳
고양이는 높은 곳을 보면 반드시 올라가 보려고 합니다. 냉장고 위, 옷장 위, 책장 꼭대기 등 어디든 점프해서 올라가고, 때로는 집사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내려다보며 지켜보기도 합니다. 고양이의 조상인 야생 고양이들은 높은 곳에서 사냥할 기회를 엿보고, 안전을 확인하는 습성이 있다고 합니다.
10. 조용한 동반자
고양이는 강요하지 않는 관계를 사랑합니다. 옆에서 묵묵히 함께 있는 사람이나 반려동물은 고양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줍니다. 갑작스러운 행동을 싫어하기 때문에, 천천히 다가와 쓰다듬어 주거나 조용히 곁을 지켜주는 사람을 더 신뢰합니다. 가끔 다가와 몸을 기대거나, 살짝 손을 내밀어 쓰다듬어 달라는 신호를 보낼 때가 바로 고양이가 깊은 애정을 느낄 때입니다.

고양이는 단순한 것에서 큰 행복을 찾습니다.
고양이가 사랑하는 이 모든 것들은 어쩌면 우리도 함께 사랑할 수 있는 소소한 기쁨이 아닐까요?